하지만 그다지 서스펜스란 느낌은 안 든다. 특별히 잔혹한 장면도 없고... 이것보단 카오스헤드가 훨씬 더 서스펜스지.
다 끝내고 나니 재미있었긴 한데, 단점도 눈에 띄고.
총합해서 그럭저럭 재밌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탄게 사쿠라가 성우로 출연했고, 그 캐릭터가 진히로인급의 비중과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엔젤릭 사쿠라쨩 최고! 사랑해!!
비타판이 나온다면 사쿠라쨩을 다시 보기위해 살 듯.
이 밑은 네타바레를 함유한 감상. 주로 단점에 대해서 언급한 듯...
[1. 가장 큰 단점으로, 루프하는 이유가 설명이 안된다.
어째서 마나미는 죽은 뒤에도 섬에서 유령으로 계속 남아있고, 매번 루프를 시킬 수가 있지? 뉴런이 선천적으로 없어서 클론이 아닌 인간한테는 안 보이는 마나미가 어째서 막판에는 인간인 치하야나 선생님한테 보이게 되는 거지? 너무 편의주의적인 전개잖아.
2. 진엔딩 이후에 마나미가 살아남은 캐릭터들의 후일담을 설명하는 구조가 굉장히... 오마케적이라 성의없게 느껴졌다.
구조적으로 얘기하면 매번 루프를 반복해서 결국 진엔딩에 도달하는 구조도 좀 단조롭다. 루프한다는 사실도 다들 기억하고 있는 바람에 반복할수록 캐릭터들이 다들 해탈해버려서 내적인 갈등은 대충 다 해결되어 버리고.
3. 듀나미스15의 주된 소재인 클론에 대해서. 이 게임의 클론은 우리가 아는 클론이란 완전히 똑같이 생각하면 안될 것 같지만...
플레이하면서 들었던 의문들은 대체로 게임 안에서 거의 해명이 되었지만 아직 이해가 안 되는게 남아있다.
- 클론한테 사람처럼 똑같이 지식을 주고 먹히고 입히고 재워주는 건 예산낭비 아닌가? 그냥 키워서 몸만 튼튼하면 생식세포 빼내는데는 문제 없잖아? 쓸데없는 지식을 안 주는게 관리하기도 더 편할텐데. 그 정도 예산쓰는 건 문제없을 정도로 일본의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고.
- 클론은 출생부터 졸업까지 듀나미스 베이스에서 살고 토고가 18년 전 학생이니 이 듀나미스 프로젝트는 적어도 수십년 동안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한 세대가 지났을 세월인데 아직까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나? 클론의 생식세포에서 태어난 인간이 상당수를 차지했을 텐데. 클론의 생식세포는 건강하다며? 클론의 생식세포에서 태어난 인간의 생식세포도 건강한 거 아닌가?
작중에서 실험실에서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지는 클론은 텔로미어가 짧아서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 클론는 졸업하는 18세 쯤에 다 죽여버리지만 역시 그럴 수 있고, 실제로 11년 전 토고는 현재 시점에서 장기의 대부분이 괴사한 상태이다. 근데 그러면 그 클론의 생식세포는 이상이 없나? 아니면 이상이 있기 때문에 클론 생식세포를 써서 나온 인간도 문제가 있고, 번식을 하려면 다시 클론 생식세포가 필요한 건가? 그렇다면 클론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어느정도 당위성이 있겠지만, 왜 그런 결함있는 기술을 고치지도 않고 계속 쓰고 있는건가?
4. Tips 기능은 이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할만한 점이다. tips는 5pb의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에도 들어있지만 용어의 해설 정도에 그쳐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tips를 활용해서 그 시점의 다른 캐릭터의 속마음이나 뒷설정, 과거 등을 알 수 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리스트를 본다'라는 텍스트면 리스트에 tips가 들어가서 그 내용을 볼 수 있다거나, 다른 캐가 통신을 받고있는걸 보는 상황에서 tips로 통신내용을 본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