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일 화요일

기묘한 생물학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던 작가가 생물학 소재를 가지고 그린 연작 단편집.

생물학 소재라고 해도 교육만화 같은 종류는 아니고, 생물학적인 소재를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인간 행태와 연관시켜서 대비하는 스토리다.
그다지 생물학적으로 깊은 주제를 다루는 건 아니다. 사이비과학스러운 헤켈의 계통발생론이나 동기감응 같은 소재를 끌어오는 걸 보면 그냥 '틱'한 소재를 끌어온 듯.

하지만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생물학적 사실과 사람들의 천태만상을 연결시키는 작가의 센스는 좋았다.
특히 가장 감탄했던 에피소드가 '오페론의 유전자'. 그걸 그렇게 이을 수 있다니...

하지만 보면서 별로 맘에 안들었던 점이 두개.

하나는 작가의 그림실력. 그림체라고 해야하나?
인물들이 너무 어설프게 보인다. 이게 한국 순정만화 특유의 그림체같기도 하고...
내가 일본식 그림체에 너무 절어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는데, 영 어색하고 그림 잘 못 그리는 것 같다.

두번째는 여성 작가라는게 은근히 느껴지는 남녀대립적인 시각. 보면서 영 불편했다.
'동기감응' 에피소드는 헛웃음이 날 정도. 아니 유전자 받았으면 엄마한테는 안 가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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