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7일 수요일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50년대 미국의 고전 SF.

이 요약으로 대략 설명이 될 것 같다.

막 우주로 로켓이 발사되기 시작한 시기(1958년)에 나온 우주 탐험 SF소설을 60년 후에 읽는다는 건 좀 독특한 기분이 든다.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민간인이 달에 관광을 가고 행사 경품으로 중고 우주복을 받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지구의 사회 모습은 50년대 미국... 혹은 50년대에 생각한 (약간) 미래의 미국이라는 불균형이 느껴졌다. 자기 집 창고에서 우주복을 수리한다던가, 주인공이 조립한 거라지만 집에 흑백TV만 있다던가, 약국에서 음료수를 판다던가, 뭔가 딱 미국... 그 시절 미국스럽다.
미국스럽다고 하면 주인공 사고방식도 자유를 중시하고 통제를 싫어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모범적인 미국인스런 캐릭터였다. 당시에는 자연스러웠을 남녀차별(구별)적인 사고방식도 조금 엿보이고.

주인공이 경품으로 받은 우주복을 수리하고 구조를 시시콜콜히 설명하는 씬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제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하지만 스푸트니크가 처음 발사된게 57년이고 아직 유인 우주비행도 못하던 시기에 나온 작품이라 지금 사용되는 우주복을 알고 있으면 좀 웃기기도 하다.

하지만 모험물로서의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이다. 우주복을 입고 잠깐 집 밖으로 산책나간게 달로, 명왕성으로, 베가로, 소마젤란 은하로 무대를 옮기고 마지막에는 전 인류의 운명을 걸고 우주적 존재의 법정에 서기까지 한다. 결국은 인류의 가능성을 믿고 일단 지켜보자... 는 평범한(?) 결론이지만. 그래도 한바탕 신나는 모험이었다.

여담이지만 우주적 존재는 미래 인류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현시대 인류의 표본으로 주인공들을 불러왔지만, 과거 시대에서 마음대로 인류 개체를 데려올 수 있는데 미래에서 인류를 불러오거나 어떻게 사는지 확인하면 안 됐나? 과거 시간여행은 되면서 미래는 안된다고 하는 건 좀 이해가 안된다.
작가가 그건 생각 못했다... 는 것도 그 하인라인인데 이상하고. 시간여행을 다룬 '여름으로 가는 문'이 바로 전 해에 나왔는데.

어쨌든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한번쯤 읽어봐도 손해는 안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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