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목요일
시스터 서큐버스는 참회하지 않아 1권
국내 라이트노벨 브랜드인 S노벨의 창간작 중 하나. 장르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판타지 세계관의 일상물' 정도 될까.
다 읽고 나니 매우 내 마음에 쏙드는 작품이었다.
난 가톨릭에 대해서 왠지 근거없는 호감(...)이 있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도 그런 긍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반가웠다. 작중에서는 다른 교회나 수도원의 부패나 타락상이 간간히 언급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호의적인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판타지 세계이니만큼 현실의 종교는 아니다. 기독교에서라면 여지없이 악마 취급받을 몬스터들이 멀쩡히 돌아다니고, 드래곤이 교회가 공인한 도시의 수호룡 취급을 받는 걸 보면 기독교가 아니라 기독교 닮은 종교라고 생각해야 할듯.
작품의 중심 소재인 고해(참회)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
고해성사는 카운셀링이 아냐!
고해성사 내용을 다른데서 얘기하지 마!!
주인공이 성직자이고, 또 그 직업에 걸맞는 인품이라는게 인간적으로는 마음에 들면서도, 러브 코미디의 주인공으로서는 어떨까 싶다.
여기서도 성직자는 결혼하지 못하고 순결을 지켜야 하는걸로 나오는데(뭐 서큐버스랑 사랑한 교황 이야기도 나왔지만), 또한 주인공과 히로인이 성격적으로 매우 성실하고 모범적인 성직자상이기 때문에 혹시 결말에서 히로인과 커플이 되서 주인공이 성직을 그만두는 것도, 커플이 됐지만 그대로 신부직을 수행하는 것도 다 마음에 안든다.
그냥 열린 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 뭐 둘 다 정식 신부와 수녀가 되서 포구스 신부의 뒤를 이어 교회를 계속 꾸려나가는게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고 무난한 엔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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