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수요일

걸즈 앤 판처 1권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의 노벨라이즈판.
특이하게도 원작 주인공인 니시즈미 미호(표지 오른쪽)가 아니라, 미호의 친구인 타케베 사오리(표지 왼쪽)가 화자이다. 독자를 위해서 '전차를 모르는' 일반인 캐릭터인 사오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사오리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했다고 하는데, 글쎄......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애초에 이 책을 잡을리가...)

1권은 원작의 6화(선더스 대학 부속고교 전)까지 다루고 있다. 대략적인 스토리 진행은 원작을 따르고 있지만 세세한 전개는 제법 차이를 보인다. 뭐 원작을 100% 그대로 옮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별로 상관없지만.

하지만 원작의 장점이었던 화끈한 전차전 장면을 거의 살리지 못한 건 큰 단점이다. 텍스트의 한계로 영상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사오리의 1인칭 시점을 계속 고집하느라 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1권 내내 사오리 시점에서 진행하느라 무대의 중심이 아귀팀 5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은 거의 없다.

또한 사오리의 말투가 매우 귀여운 여고생틱한... 소녀틱한 말투라서... 개인적으로 읽는 게 꽤 고역이었다. 흑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읽어도 잘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다. 먼저 원작을 본 뒤에 흥미가 생기면 소설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 이 걸즈 앤 판처 1권은 길찾기(모에! 전차학교 등을 출판한 곳)에서 8월에 정식 번역판을 내놓는다고 한다. 과연 사오리의 소녀말투를 어떻게 번역했을지 신경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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